ECRC, 지역 전자상거래 "견인".. 특화사업 등 전개 활성화 촉진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기반 확대를 위해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산업자원부가 지난 97년부터 추진중인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13일 전자상거래위원회(ECC)에 따르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수도권 3개 ECRC와 대구와 광주 등 4개 지방ECRC는 전자상거래 교육 및 컨설팅 등 기본사업은 물론이고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사업을 전개, 지역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4개 지방ECRC는 열악한 지역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무료 홈페이지 제작과 무역거래가 가능한 종합 네트워크망 구축, 지역특산물의 쇼핑몰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핵심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경북ECRC는 국내 처음으로 삼성물산과 500개 지역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무역관련 원스톱 토털서비스인 ETS(ets.tcci.or.kr)를 구축했으며 지역화물 유통 VAN사업과 경북지역 1000여종의 농산물·공산품을 인터넷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쇼핑몰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한약집산지인 대구 약령시장의 100여개 한의원과 한약방을 하나로 묶은 인터넷 쇼핑몰도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경남ECRC는 290여개 지역 중소기업의 홈페이지를 무료 구축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쇼핑몰을 구축, 중소기업들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해 놓고 있다.

 또 신발과 물류산업이 발달한 부산지역과 마산과 창원 등 첨단산업공단을 보유하고 있는 이점을 살려 이들 산업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광주·전남ECRC는 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 등 지역대학과 연계해 광산업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나주배와 영광굴비 등 지역 특산 농수산물을 하나로 묶은 쇼핑몰 구축도 적극 추진중이다.

 또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특성을 감안, 450개 중소기업의 홈페이지를 무료 구축했으며 전북과 제주지역을 연결하는 종합 네트워크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가 서비스하고 있는 대전사이버마트(TJMart) 입점업체 상담 및 등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대전·충청ECRC는 기존 중소업체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충북과 강원지역으로 다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 대덕연구단지정보와 지역특화 상품DB, 지역산업단지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충남ECRC는 지역 기업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고 기업 홈페이지 구축사업과 사이버컨설팅, 기업체 디렉터리사업 등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한국전자거래협의회 김동춘 상근부회장은 『지방ECRC들이 설립된 지 1년을 갓 넘긴 상황이지만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어 지역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지역별로 나뉘어 있는 네트워크를 통합해 전국적인 단일 종합네트워크망을 구축, 국가 전자상거래 기반 조성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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