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과거와 미래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역사에 대한 카의 담론을 정보기술(IT)업계에서도 엿볼 수 있게끔 한 책이 최근 출간돼 화제다.
본지 이선기 기자가 엮은 「디지털경제를 움직이는 139명의 비전과 전략, 밀레니엄 리더」(청림출판)가 바로 그것. 새 천년을 한달여 남겨둔 20세기 끝자락에서 출간된 이 책은 지난 세기 동안 IT업계를 이끌어온 리더들의 삶, 도전과 실패를 재조명하고 이들이 준비하는 다음 세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지혜로운 시민은 어떤 사람들일까」라는 의문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라고 이 기자는 말한다. 이 의문에 대해 이 기자는 『서부개척시대, 금맥을 찾아 떠났던 사람들처럼 무일푼의 젊은이들이 IT라는 신천지에서 실패와 응전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모습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래리 앨리슨, 앤디 그로브, 스콧 맥닐리, 리누스 토발즈 등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무수한 영웅·호걸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139명의 리더들에 대한 작가의 잔잔하고 따뜻한 애정으로 이 책은 삼국지와는 다른 매력을 던져 주고 있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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