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자 전자신문 제언란에 게재된 조영호씨의 글 「아날로그 휴대폰업체 서비스 실종」에 대한 반론을 제기한다. 참고로 나는 조씨의 글에서 디지털식으로 전환을 유도했다는 S사와 전혀 상관이 없음을 밝혀둔다.
나는 93년부터 이동전화를 사용해오고 있으며, 아날로그 2기종과 디지털 5기종(PCS 1기종 포함) 등 현재까지 7개의 단말기를 사용해 봤다.
나는 우선 조영호씨가 아날로그 휴대전화를 고집하는 것에 대해 전파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휴대전화인 CDMA방식 전화의 종단출력이 200㎽이고, 아날로그 휴대전화인 AMPS방식의 전화는 600㎽다. 게다가 AMPS방식 전화사용자의 경우 아직도 3W 증폭기를 차에 장착한 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증폭기는 기지국이 부족하고, 핸드오버가 잘 안될 때 사용하는 장비로 현재와 같이 기지국을 중첩되게 세울 경우에는 불필요한 장비다. 전파는 출력이 높을수록 불요복사파(스퓨어리스)가 많이 생기며, 1∼2m 옆에서 아날로그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디지털 휴대전화가 끊기는 경우도 있다.
디지털 휴대전화로 전환시 아주 좋은 조건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데, 아날로그 서비스를 계속해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이상혁 slime@netvalle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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