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대 기업의 생명력은 속도다. 「미스터 칩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사장(60)은 정보기술(IT)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최고의 스피드광으로 유명하다. 배럿 사장은 유타주에서 멕시코까지 무려 575마일을 지프를 타고 논스톱으로 가로지르는가 하면 2인용 F16 전투기를 몰고 다닌다.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청바지 차림으로 근무하는 배럿 사장은 인텔을 전속력으로 질주하게 하는 베스트 드라이버로 인터넷시대에 어울리는 월드 CEO다.
-이번 방문의 목적과 일정은.
▲컴퓨터의 생산과 소비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다. PC 소비의 2%, 생산의 5%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정보산업 국가이며, 인터넷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본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인텔의 기술을 사용하는 한국 고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민간과 정부기관의 리더들과 인터넷기술의 장래에 대해 토론을 하기 위해서다.
-인텔의 성장률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의 대책은 어떤 것인가.
▲과거 30%의 성장률이 요즘은 15∼20%대로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핵심 비즈니스는 여전히 마이크로프로세서지만 사업다각화로 성장률 둔화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네트워크 장비와 인터넷서비스 및 솔루션사업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텔은 최근 서버호스팅 서비스사업을 시작했다. 동남아지역, 특히 한국에 인터넷센터를 구축할 계획은 없나.
▲인텔 본사와 가까운 샌타클래라 지역에 첫번째 인터넷센터를 세웠다. 지금은 미국 동해안쪽 버지니아주에 두번째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3, 4번째 인터넷센터는 유럽과 일본이 될 것이다. 물론 한국을 포함한 기타 아시아지역도 계획에 포함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인텔의 인수합병 원칙과 배경을 알고 싶다.
▲인수합병의 원칙은 오늘 강연에서 언급했던 인터넷의 주요 인프라, 즉 클라이언트 플랫폼, 네트워크 기반구조, 서버 플랫폼, 솔루션 사업이라는 4가지 빌딩블록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인텔이 인수한 레벨1과 슈바, 다이얼로직, DSPC 등이 모두 통신 및 네트워킹 업체로 이같은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정보가전시대가 열리고 있다. 새 밀레니엄에 PC의 운명을 어떻게 보는가.
▲PC는 앞으로도 대표적인 인터넷접속 디바이스로 군림할 것으로 내다본다. 개인휴대단말기(PDA)나 웹TV 같은 정보가전에 비해 PC는 훨씬 더 풍부하고 다양한 기능을 엔드유저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PC의 운명은 밝다고 본다.
-램버스 D램을 지원하는 카미노 칩세트의 출시시기는.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못하지만 수주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새로운 CPU 출시계획은.
▲0.18미크론 공정에 기반한 CPU는 내년 상반기 이내에 클록속도 800㎒를 선보이고 새로운 아키텍처에 기반한 1㎓ CPU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정보가전용 칩시장 대응방안은.
▲인텔은 기존 x86 아키텍처에 기반한 프로세서와 ARM사로부터 기술 라이선싱한 「스트롱 암」 등 2가지 임베디드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다. 향후 정보가전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며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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