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 계속 늘 듯".. 2002년까지 645억 달러 규모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올해까지의 투자축소 분위기에서 탈피해 내년부터 2002년까지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는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개최된 「99 메가트렌드 포 더 밀레니엄」이라는 콘퍼런스에서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내년도부터 적극적인 설비투자에 나서 2002년 반도체 장비 및 설비분야의 투자규모가 64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올해까지는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해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154억달러가 줄어든 295억달러에 그치겠지만, 내년도부터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투자규모가 350억달러로 늘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지속적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세계 반도체업체의 투자가 2001년에는 전년도보다 184억달러가 늘어난 534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2002년에는 645억달러를 설비 및 장비분야에 투자, 지속적인 투자확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퀘스트는 이와 함께 또 전세계 반도체업체 가운데는 한국의 반도체업체들이 작년보다 20% 늘어난 24억달러를 설비 및 장비분야에 투자하는 등 한국과 대만의 업체들이 앞으로 2년간 투자 확대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업체들이 적극적인 투자확대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및 유럽 반도체업체들의 올 설비투자는 3∼5%정도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퀘스트는 또 세계 주요 반도체칩 개발업체들이 제조 및 생산분야를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경향에 따라 반도체 주문생산 분야도 2003년까지 연평균 20.5% 수준의 고속 성장세를 거듭, 2003년 시장규모가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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