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밀레니엄에 도전한다 (43);제이슨테크

 「산업용에서 교육용에 이르기까지 전자회로설계(EDA)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산 EDA용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인 제이슨테크(대표 류재성)는 지난 89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EDA분야에 사용되는 각종 SW를 개발, 공급해온 이 분야의 독보적인 업체.

 특히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모터설계용 SW인 「모터 엑스퍼트」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화제가 됐으며 지난달 26∼28일 사흘 동안 개최된 「도쿄 한국부품산업전」에 전시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도 커다란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도쿄 한국부품산업전」은 한국 업체들이 만든 각종 전기전자 부품의 우수성을 일본에 알리고 사업 동반자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 제이슨테크는 이 행사에 「모터 엑스퍼트」를 비롯해 멀티미디어의 원리를 알기 쉽게 학습용으로 개발한 CD롬 타이틀 「콤즈」와 전기·전자회로의 기초 이론과 실습을 학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CD롬 타이틀 「서킷 마스터」 등 자사의 주력제품 세 가지를 전시, 일본업계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제이슨테크는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 IVIS와 사이버넷이라는 대리점을 구축하고 일본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또 페루 교육청과는 1000여 군데의 고등학교에 자사가 개발한 「물리마을」 「지구마을」 「화학마을」 등 교육용 CD롬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가하고 있다.

 제이슨테크의 주력제품인 「물리마을」 등의 마을시리즈는 현재 미국·멕시코·칠레·싱가포르·스웨덴·노르웨이·터키·루마니아·대만·홍콩·인디아 등에 현지 업체들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나 정부 기관과 대규모 협상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제이슨테크는 현지 업무에 정통한 직원들을 새로 모집하고 매뉴얼 제작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제이슨테크가 마을시리즈를 개발한 것은 2년 전. 90년대초까지 외국의 자동화SW를 수입, 판매해오던 이 회사는 자체 솔루션이 없이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제품들은 교육부에서 우수 교육용 SW로 인정받았으며 정보통신부에서는 우수 신SW 상품대상, 소프트엑스포에서 교육문화부문 대상을 받는 등 기술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고무된 제이슨테크는 교육용 제품뿐만 아니라 산업체에서 실무에 사용할 수 있는 SW 개발사업에도 착수해 「모터 엑스퍼트」라는 제품을 완성,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외산 제품과 비교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올 연말에는 일반 대리점을 통해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제이슨테크가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인터넷으로 각종 실험교육을 실시하는 사업. 가상 과학교육실을 인터넷에 구축해 가상으로 각종 실험을 하며 교사와 학생들이 원격으로 교육할 수 있는 첨단 교육실을 만들겠다는 것이 제이슨테크의 야심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류재성 사장 일문일답>

 -자체 솔루션을 확보하겠다고 결심한 동기는.

 ▲외산 제품에만 의존해 사업을 하다보니 외국업체의 입김에 사업이 좌지우지되는 것 같아 안정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 자체 제품개발을 추진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국산 EDA 솔루션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이같은 결심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IMF로 대다수 캐드SW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제이슨테크도 매출이 격감하는 등 어려웠다.

 그러나 마을시리즈가 호평을 받아 매출이 이어졌으며 직원들의 노력으로 다행히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향후 계획은.

 ▲EDA와 관련한 국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수출해 우리나라의 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 또 인터넷 관련사업에도 진출해 21세기를 주도하는 전문업체로 성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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