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시스템시장 회복세

 영상회의시스템 국내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후로 크게 위축됐던 영상회의시스템 국내 시장이 올 들어 일반 기업체들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전년대비 100% 가량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하나로통신의 영상전화서비스가 시작된 데다 한국통신이 연말부터 원격영상회의를 위한 종합정보통신망(ISD

N) 회선 및 솔루션을 판매할 계획이어서 관련장비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영상회의시스템 국내 시장이 약 200억원대를 형성, 지난해보다 2배 정도 성장해 96∼97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나다기연(대표 김승범)은 최근 하나로통신에 영상회의용 단말기 1000대를 공급한 데 이어 영상회의시스템을 교육용 및 원격 영상감시용으로 응용하는 등의 제품다변화를 시도, 올해 약 5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예상실적은 지난해 매출액인 27억원보다 3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종합 영상회의시스템 업체인 픽처텔코리아(지사장 윤덕용)도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2∼4인용 원격 영상회의시스템의 안정적인 판매증가, 1개 접속포트당 800만원대의 고가장비인 다지점 접속서버(MCS)의 수요 증대에 힘입어 올해 4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원격 영상회의시스템과 각종 비주얼 상품의 통합을 추진해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중저가형 영상회의시스템 공급업체로 지난해 한국에서 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한국폴리콤(대표 박세운)도 올해 30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출범해 세트톱박스(STB) 형태의 중저가 영상회의시스템인 「뷰 스테이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VOD(Video On Demand) 서버인 「스트림스테이션」을 활용하는 다지점 영상회의시스템의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VTEL과 영국 브리티시텔레컴이 현대정보기술과 대우통신을 통해 한국에서 각각 60억∼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핀란드 비트필드사와 미국 RSI 등도 20억∼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등 관련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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