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개발자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개발자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오라클, 한국IBM 등 외국계 대형컴퓨터 업체는 8만∼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SW개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기술, 개발관련 정보제공과 개발자간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는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설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MS가 「마이크로소프트 디벨로퍼 네트워크(MSDN)」 「테크넷」 등으로 구성된 「IT커뮤니티」 서비스로 개발자 온라인 서비스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데 이어 한국오라클이 올 2·4분기부터 기존 ODP의 이름을 바꾸고 서비스 내용을 크게 개선한 「오라클 테크놀로지 네트워크(OTN)」로 개발자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IBM이 이달부터 국내 SW개발자들의 업계 표준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SW를 개발할 수 있도록 온라인 지원 사이트인 「디벨로퍼웍스(DeveloperWorks)」를 개설, 이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개발자 온라인 서비스 시장이 3강 업체의 경쟁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들 3사의 움직임은 개발자 수요가 자사 SW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의 시장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첫번째 관문인데다 최근 들어 개발환경이 급속하게 변하면서 뉴스레터, 세미나 등 전통적인 지원 방식으로는 다양한 개발자 요구를 실시간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최근 개설한 「디벨로퍼웍스(www.ibm.com/developerWorks)」를 통해 개발자들이 이기종 플랫폼을 지원하는 개방형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각종 툴과 코드, 팁, 뉴스, 튜토리얼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IBM은 자사의 모든 개방형 소스코드 프로젝트에 대해 전세계 SW 개발자들이 코드 변경·수정을 제안할 수 있는 「디벨로퍼웍스 오픈소스 존」과 보안관련 코드 개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디벨로퍼웍스 시큐리티 존」을 구성해 다른 SW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OTN(technet.oracle.co.kr)」을 통해 SW 무료 액세스는 물론 온라인 매거진 배포, 최신 기술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 개발자를 위한 IDI, 데이터 웨어하우스(DW) 분야를 대상으로 한 WTI와 DWSIG, 모빌컴퓨팅 분야의 OMCI, 컴퓨터기반 SW공학(CASE) 개발자를 위한 CASE SIG 등 5개의 개발자·동호회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OTN」에 가입하는 개발자들의 경우 오라클 SW를 무료로 다운로드받는 것은 물론 각종 데이터시트와 백서, 샘플코드, 제품 문서와 사용자 매뉴얼, 마이그레이션 툴키트, 개발자 라이선스 SW, EAP(Early Adopter Program)를 통한 SW의 출시전 사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한국오라클은 올 상반기 3천∼4천명에 이르던 「OTN」 가입자 수가 최근 1만명을 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만200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개발자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MS(대표 권한대행 고현진)는 개발자 뉴스, 기술자료, 칼럼니스트 소식, 행사와 세미나 등의 내용을 「MSDN(www.microsoft.com/korea/msdn)」 등의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MS는 「MSDN」을 통해 이달 27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리는 MS의 최대 개발자 행사인 「디벨로퍼데이 99」를 비롯해 개발자 대상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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