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배포판 쏟아진다

 공개 운용체계(OS)인 리눅스에 대한 전산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핵심 커널과 응용프로그램, 개발도구 등이 담긴 보급판 리눅스가 대거 선보이고 있다.

 리눅스원·리눅스코리아·웹데이터뱅크·자이온시스템즈 등 주요 리눅스 업체들은 리눅스 인구의 저변확대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리눅스 보급판을 제작해 잇따라 판매에 나서고 있다.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은 컴팩의 알파프로세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알짜리눅스 6.0 알파버전」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알파용 알짜리눅스는 인텔 버전과 달리 64비트 RISC 리눅스 커널을 채택했으며 총 파일 크기는 2GB다. 이 제품은 계산용 서버, 고성능 웹·인터넷 서버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응용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으며 가격은 3만원대다.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OS에서 편리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리눅스 보급판인 「큐리눅스」 베타버전을 개발했으며 이달 정식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큐리눅스」는 설치과정이 복잡한 기존 리눅스 보급판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 보급판과 달리 파티션을 만들어 하드디스크를 분할할 필요가 없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OS에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설치한 뒤에는 윈도OS나 리눅스를 선택해 부팅할 수 있는 듀얼 부팅방식을 채택해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큐리눅스」는 386급 이상 시스템과 16MB 이상의 램 및 570MB 이상의 공간이 있으면 설치할 수 있다.

 리눅스코리아(대표 한동훈)는 엔터프라이즈급의 성능을 보유한 「파워 리눅스 6.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레드햇 리눅스 6.0」과 호환성을 유지하며 한글지원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리눅스 커널 2.2를 탑재하고 있다. 「파워 리눅스 6.0」은 최대 16개의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원격으로 2048명의 사용자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새로운 데스크탑 환경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놈(GNOME)과 KDE가 포함돼 리눅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장치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됐다. 「파워 리눅스 6.0」에는 웹·메일·데이터베이스·DNS·뉴스 서버 등의 소프트웨어가 기본으로 포함돼 있어 추가 비용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강력한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

 이밖에 자이온시스템즈(대표 한병길)는 레드햇 6.0을 기반으로 한 「엑셀 리눅스 6.1」을 개발, 이달말 출시할 계획이다. 「엑셀 리눅스 6.1」은 워크스테이션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멀티프로세서에 최적화된 SMP기능과 자체 그래픽을 지원하는 프레임 버퍼 기능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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