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서버 업체들이 성능과 안정성을 대폭 높인 대형 제품을 앞세워 메인프레임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은행 등 금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공세는 유닉스서버 업체들이 압도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ERP 시장에 대한 메인프레임 업체들의 사업강화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돼 대형 컴퓨터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유닉스서버 업체와 메인프레임 업체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HP는 지난해말 발표한 메인프레임급 유닉스서버인 V2500에 이어 내년초 V2500에 비해 가격대 성능비와 안정성을 크게 높인 V2600을 새로 내놓고 그동안 안정성을 이유로 메인프레임이 장악하고 있는 금융권의 고객관리 및 연결관리시스템 등의 수요창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최대 64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해 메인프레임의 기능과 성능을 실현한 E10000을 앞세워 메인프레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이보다 성능을 강화한 E20000도 새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프레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IBM도 메인프레임과는 별도로 대형 유닉스서버인 S70과 함께 최근 구리칩을 채택하고 대형 유닉스서버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S80을 출시해 유닉스서버 업체들의 공세 차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정성을 이유로 고가의 메인프레임을 채택했던 금융권에서 최근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고 유지비용이 훨씬 저렴한 유닉스서버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 안정성을 높인 대형 유닉스서버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서버업체의 뺏고 뺏기는 공방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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