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입출력 커넥터에 대한 표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 입출력 커넥터가 이동전화 모델별로 서로 달라 핸즈프리를 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동전화용 핸즈프리 키트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20여개에 달하고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핸즈프리 키트의 종류는 70여종이나 된다.
특히 이동전화 제조사별로 커넥터를 표준화해 호환이 가능한 미국·일본 등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핸즈프리 키트와 이동전화를 연결하는 입출력 커넥터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각 핸즈프리 업체는 모델별로 크기와 모양이 다른 핸즈프리 키트를 10여종씩 생산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더욱이 국내 이동전화 제조사들이 2∼3개월 주기로 신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구형 이동전화의 수명이 매우 짧아 해당 모델에 맞도록 설계된 핸즈프리 키트의 수명도 6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핸즈프리 키트 한 모델을 생산하는데는 금형 및 개발비용을 모두 합쳐 평균 3000만원 이상이 소요되므로 8000∼1만대를 판매해야만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으나 실제로 시장에서는 인기모델의 경우 5000대 미만이 판매되고 있고 일부 모델은 2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핸즈프리 생산업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동전화 단말기의 수명이 짧은 것을 고려해 핸즈프리 생산업체들이 신형제품 개발에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함에 따라 불량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구조적인 모순도 안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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