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럽 디지털AV시장 공략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유럽 시장에 디지털AV 신제품을 대거 투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파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유럽 경제가 동유럽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디지털비디오카메라(DVC), 미니디스크(MD) 등의 수요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서 지상파와 위성 디지털 방송이 시작돼 유럽의 디지털AV기기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쓰시타전기산업,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등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은 이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한 「유럽전략」을 가속화하며 신제품 투입을 서두르고 있다.

 마쓰시타의 경우 독일의 공영방송인 ARD에 디지털방송용 세트톱박스(STB)를 내년부터 공급하는 한편 올 가을부터 내년에 걸쳐서는 DVD오디오와 42인치형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신제품을 잇따라 유럽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특히 최근 판매가 배증하고 있는 프로젝션TV를 비롯해 IC리코더, 디지털카메라 등을 강화한다.

 영국에서 디지털TV를 판매하고 있는 히타치는 액정프로젝션 TV와 DVD플레이어를 비롯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공동개발중인 고선명(HD)TV 등을 내년 중 미국과 일본에서와 같은 시기에 유럽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산요전기는 내년 중 DVD플레이어와 32인치형 평면브라운관 TV, 15인치형 액정TV, 디지털 위성라디오방송 수신기 등의 신제품을 투입할 계획이다.

 액정TV와 MD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샤프는 인터넷 기능을 갖춘 비디오카메라 「인터넷뷰캄」 등을 새롭게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빅터는 오디오에 대응하는 CDR, 디지털비디오카메라 등을 투입하는 한편 오는 11월에는 D­VHS방식의 디지털 VCR를 일본에서와 동시에 판매개시할 예정이다.

 파이어니어는 DVD플레이어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PDP와 결합한 홈시어터(안방극장) 시스템을 준비하는 한편 오디오 대응 CDR도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MD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와는 내년 중반 DVD플레이어, CDR, MP3플레이어 등을 투입할 예정이고, 켄우드는 차량용 디지털방송 수신기기를 준비중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