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토롤러가 세트톱박스업체 제너럴 인스트루먼츠(GI)를 인수한다.
「C넷」 「ZD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토롤러는 110억달러 상당의 주식교환 방식으로 GI를 인수한다고 밝히고 당국의 승인과 주주의 동의를 거쳐 이르면 120일내로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GI는 초고속 디지털 접속장비 제조업체로 TCI 등 주요 케이블TV업체를 고객으로 90%에 이르는 세트톱박스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모토롤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사업부의 네트워킹칩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자사의 케이블모뎀 사업과의 연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 음성·데이터·영상 등이 통합되고 있는 광대역 네트워크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AT&T 등 대형 통신사업자들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 케이블TV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점도 모토롤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토롤러의 크리스토퍼 갤빈 최고경영자(CEO)는 『모토롤러는 이번 인수로 케이블모뎀·세트톱박스를 포함한 가정용 고속 통신장비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I의 에드워드 브린 CEO는 모토롤러가 신설하는 광대역접속 사업부를 맡게 될 전망이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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