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비즈니스 촉진을 위한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인 「iBiz포럼 9월 정례강연회」가 각계 인사 58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아침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열렸다. 이달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디지털경제의 확산과 한국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서울대 곽수일 교수가 초청연사로 나서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곽수일 서울대 교수
곽수일 교수는 『디지털경제가 기존 경영환경의 전면적인 개편을 가져온다』면서 『웬만한 기업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도입하는 정도의 시늉만으로는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일관되게 강조했다.
곽 교수가 소개한 디지털경제의 혁명적 변화는 크게 세가지. 우선 정보기술에 의한 업무환경 재편이다. 그는 『디지털경제의 핵심적인 속성은 거미줄 같은 정보네트워크 및 이를 통한 정보공유체계 구축』이라면서 『물리적·인적 관계에 의존한 전통적인 업무방식은 앞으로 2, 3년 안에 경쟁력을 잃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주목되는 변화는 서비스 혁명이다. 곽 교수는 『디지털경제는 모든 업종의 기업들이 서비스 최우선주의라는 원칙을 견지하도록 유도한다』면서 『이 때 서비스란 단순한 대고객 에티켓 정도가 아니라 조달·주문·배송·물류 등 업무 전반에 걸친 경쟁력 향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질 수 있는 것은 진짜가 아니다」라는 말로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가치창출체계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즉 제조에서 최종 소비에 이르는 전 유통과정이 일정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던 종전과는 달리 디지털경제 환경에서는 아예 원가 개념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 곽 교수는 『이같은 변화의 흐름들은 기업경영의 정석으로 여겨지던 원가우위·차별화·역량집중·시장선점 등 기존 경쟁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환경으로 끌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곽 교수에 의하면 아마존·델컴퓨터·야휴·AOL 등 최근 주식갑부로 등장한 인터넷 기업들의 성공요인도 이같은 흐름을 일찍 간파하고 발빠른 대응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아마존의 성공비결을 분석하면서 『고객정보에 대한 철저한 관리능력과 취향·소비성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력은 방문한 고객이 반복 구매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한 정확한 제품구매·상점 중개 기능 및 원가파괴의 가격경쟁력은 아마존의 성공이 결코 거품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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