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IBM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메인프레임 공급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IBM이 고성능 메인프레임인 「S/390 G5·G6」의 공급을 본격화하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히타치 대용량 메인프레임 「스카이라인」 「파일럿」 등으로 맞서면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경우 IBM 호환기종을 취급하면서 기존 한국IBM이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금융권 시장을 집중 공략해 IBM의 고객사이트 대체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올들어 하나은행·경남은행·대구은행 등 은행권에서 추진한 메인프레임에 대한 신규시스템 도입 프로젝트에서 IBM을 따돌리고 자사의 메인프레임 「파일럿」기종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특히 한국IBM의 전략 사이트로 알려진 대구은행의 경우 IBM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파일럿」기종이 선정돼 기존 IBM 메인프레임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하반기 들어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전남·대구·부산 지사에 「파일럿」 기종을 잇따라 공급하는 등 메인프레임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시스템 안정성과 고성능을 무기로 기업체와 금융권 등의 백업센터, 차세대시스템 구축, 시스템 통합 등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신규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에 대응한 한국IBM의 메인프레임 공급확대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SK텔레콤에 「S/390 G5·G6」 등 총 3대의 대용량 메인프레임을 설치한 데 이어 한빛은행·국민은행·기업은행 등에 시스템통합 서버용으로 「G5」 기종을 공급했다. 또 한국IBM은 올들어 증시활황세에 힘입어 대신증권과 LG증권에 「G5」 기종을 공급하는 등 증권사의 매매체결시스템의 핵심서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조만간 「S/390」 관련 서버솔루션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메인프레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주도권확보를 위한 전략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특히 자사 메인프레임의 뛰어난 시스템 안정성과 가용성, 보안성 등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경쟁제품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공급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하반기에는 금융권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메인프레임 신규수요가 적은 보험시장 등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한국IBM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이처럼 국내 메인프레임 시장을 놓고 금융권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치 양보없는 공급확대에 나서고 있어 메인프레임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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