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진흥원 지원센터 입주업체, 투자유치로 "조기 졸업" 확산

 최근 벤처기업에 대한 외부의 투자열기가 창업보육단계의 소프트웨어(SW)업체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SW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총 77개 업체 중 이미 12개사가 국내 또는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나머지 업체의 절반 가량이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자유치를 확정한 SW업체는 바람소프트를 비롯, 매드엠소프트·웹플레넷·시작시스템즈·DBS코리아·하우리·택공일·윈포스·한국GMX·엘프텍·CTI테크놀로지·폴리픽스 등 12개사. 바람소프트·매드엠소프트·시작시스템즈·하우리·윈포스·한국GMX·폴리픽스 등은 국내 창투사나 업체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DBS코리아·엘프텍·CTI테크놀로지 등은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이 가운데 바람소프트·매드엠소프트·웹플레넷·시작시스템즈·DBS코리아·하우리 등 6개사는 투자성사에 따라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창업지원센터를 조기 졸업했고 엘프텍·폴리픽스 등도 조기졸업을 검토하고 있는 등 투자유치에 따른 입주업체들의 조기졸업이 확산되고 있다.

 바람소프트는 향후 인터넷 공동구매 소프트웨어 및 경매서비스 요소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조기졸업을 신청했고, 시작시스템즈도 PC방과 연계한 판매를 늘리는 한편 인터넷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DBS코리아는 졸업과 함께 외국투자회사인 미국 및 홍콩회사와의 전략제휴를 통해 콘텐츠 수출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SW지원센터 입주업체들은 창업후 1∼2년 정도 된 창업보육단계의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높은 투자열기는 그동안 완제품 개발 상태에서 이루어졌던 투자가 반제품 또는 아이디어 제시 상태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철영 서초SW지원센터 소장은 『예전에는 업체들이 투자자를 찾아가도 투자받기 힘들었으나 요즘에는 투자자들이 직접 업체를 찾아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 창업단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인 자금문제를 이제 상당부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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