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 ERP 웹호스팅 사업 "시동"

 기업에서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웹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이용할 수 있는 ERP 웹호스팅서비스가 국내에서도 곧 상용화할 전망이다.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등 주요 ERP업체들은 최근 신규사업으로 ERP 웹호스팅서비스 사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저마다 국내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전략수립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올 가을께 이같은 ERP 웹호스팅 전략을 확정하는 대로 사업주체가 될 국내 통신서비스, 시스템통합(SI) 업체 등과 공동 사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도 ERP 웹호스팅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ERP 웹호스팅서비스는 통신사업자의 서버에 구축한 ERP시스템을 웹으로 접속해 쓰는 첨단 정보서비스로 미국, 영국 등지에서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올들어 상용화하기 시작했다. SAP, 오라클, 바안 등 외국 ERP 업체들은 중소기업시장 공략과 미래사업 선점을 위해 최근 관련제품 출시와 협력사 발굴로 ERP 웹호스팅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오는 9월 중순 미국에서 열릴 「사파이어99」에서 본사 차원의 ERP 웹호스팅서비스인 「mySAP.com」 전략발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SAP코리아는 국내기업 실정에 맞는 웹호스팅서비스용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비롯한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주요 기간통신사업자, 인터넷통신서비스 업체와 제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중소기업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ERP웹호스팅서비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전반적인 사업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한국오라클은 지난 6월 본사에서 발표한 「비즈니스 온라인 호스팅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 통신사업자와 SI업체와 제휴, 국내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 통신사업자, SI업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삼성SDS, 한국기업전산원 등 국내 ERP 공급업체들도 최근 자체 개발한 ERP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 통신사업자 등과 공동으로 웹호스팅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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