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전지 등 2차전지의 잔여용량·수명·고장상태 등 내부 특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전지진단시스템이 개발됐다.
28일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교류(AC) 임피던스 측정방식을 적용, 2차전지의 성능 분석시간을 기존제품의 절반 이하로 줄인 전지진단시스템(모델명 파워그래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전지특성 분석시간은 직류(DC)의 충·방전을 이용하는 기존방식 진단시스템의 절반인 17분에 불과할뿐만 아니라 측정오차율도 1% 이하여서 2차전지·축전기·연료전지 등 각종 전기에너지 저장장치의 특성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특히 8개의 전지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어 전수검사 등으로 오랜 시간이 필요한 전지 시험설비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노트북PC·캠코더 등 전지를 사용하는 응용기기의 동작 특성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각종 생산시험장비는 물론 전지의 설계, 전기자동차 및 인공위성의 진단시스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캐나다 전지 진단장비 전문업체인 ASA사와 이 시스템에 대한 수출의향서를 교환해 놓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전지진단시스템을 생산, 시판할 계획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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