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인터넷 비즈니스 전략

 『인터넷의 활용가치를 모르는 경영자는 현직에서 물러나라.』 데이터통신 분야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사장의 말이다.

 인터넷은 이제 추상적인 개념에 머물지 않고 있다. 인터넷은 이미 인류의 존재양식, 나아가 기업의 거래환경마저 변화시키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인터넷 비즈니스 전략은 생존개념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최근 이를 인식, 인터넷 비즈니스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자신문사가 최근 매출액 200억원 이상인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비즈니스의 기본인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은 61%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전자문서교환(EDI)방식은 28% 정도 채택하고 있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이 도입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내년쯤 인터넷 비즈니스는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인터넷 비즈니스를 경영혁신 차원이 아닌 새로운 정보기술(IT)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인식하는 데 문제가 있다. 즉 선진기업들은 인터넷 비즈니스를 「일렉트로닉 엔지니어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으나 우리는 첨단 인터넷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만 골몰해 기존의 경영전략에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비즈니스 전략은 기업의 경영전략에 맞춰 어떻게 인터넷을 활용해야 할 것인가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대다수 기업들은 전산실 위주로 인터넷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기획실이나 마케팅 중심의 팀 구성이 아쉬운 대목이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인터넷으로 네트워크를 구축, 재고관리 등 주요 업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고, 인터넷 서점으로 유명한 아마존은 고객 특성에 따른 마케팅을 전개하는 종합고객관리(CRM)를 구축했으며, IBM·컴팩 등도 공급업체와 유통업체를 인터넷환경의 공급망관리(SCM)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우리의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은 선진국 수준이다. 하지만 접근방식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 비즈니스가 IT보다는 경영의 영역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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