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국내에서 컴퓨웨어를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단 컴퓨웨어 솔루션을 사용해본 사용자들은 높은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채널을 늘리고 매출을 맞추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을 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방침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영업을 시작한 한국컴퓨웨어 정갑성 사장(47)은 지난 1년은 국내영업과 사용자 기반을 닦는 시기였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고객 지원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컴퓨웨어는 총 직원 1만4000명, 지난해 매출 16억달러로 전세계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5위에 랭크됐으며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에서부터 테스트, 성능 관리에 이르기까지 애플리케이션 운용에 관한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그러나 국내 지사 설립이 늦어지면서 한국컴퓨웨어의 사용자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 한국컴퓨웨어의 위상을 세계적인 지위와 대등한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정갑성 사장을 만나 향후 사업계획과 전망을 들어본다.
-국내에서는 컴퓨웨어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편인데.
▲한국컴퓨웨어는 지난 97년 연락사무소 형태로 출범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부터다. 컴퓨웨어만한 매출규모의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한 지 최소 5∼6년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출발이 상당히 늦은 편이다. 또 컴퓨웨어의 사업패턴이 공격적이라기보다는 일단 확보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이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대중적인 이미지가 약하다.
따라서 당분간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인지도와 지명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인력도 계속 충원하고 있으며 컴퓨웨어의 우수한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3년 후에는 국내에서도 세계 5위 SW업체라는 이름에 부합하는 위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주력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컴퓨웨어의 사업 아이템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개발, 관리, 테스팅을 위한 각종 툴 공급이다. 올해는 Y2K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인 만큼 Y2K 신속대응 솔루션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며 현재 20개의 대형 고객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개발툴인 「유니프레임」과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관리 시스템인 「에코스코프」의 매출비중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유니프레임」은 인터넷 기반의 대형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합한 제품으로 현재 산업안전공단, 삼성카드 등에 공급됐으며 앞으로 수요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와 향후 계획은.
▲내년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90억원 가량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2∼3년 동안은 매년 100%씩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메인프레임용 툴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클라이언트 서버 및 인터넷 툴 분야가 상당한 신규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Y2K 신속대응 솔루션과 「유니프레임」 등에 대한 대중적인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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