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가치평가제 연내 "손질"

 산업자원부는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이 담보 없이도 쉽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기술가치 평가제도를 개편키로 했다.

 또 수입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 급증하고 있지만 기업구조조정·금리하락·임금안정 등에 힘입어 수출이 예상대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정덕구 산자부 장관은 15일 오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과거 영업실적이나 매출액 위주로 대출해주던 중소·벤처기업 지원제도를 기업의 기술가치를 평가해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정 장관은 최근의 창업열기를 실제 창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지방특화대학과 연구소에 1개 이상의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하고 현재 6개의 기술혁신센터도 3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특허사업협의회를 구성, 특허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산자부 ·중소기업청 ·특허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대학과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이 산업계로 이전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기술이전촉진법을 제정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정 장관은 산업정책을 중소기업 위주로 전환하고 대기업은 세계 일류기업으로 전문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와 함께 올해 1000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1000개씩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수입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어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 250억달러는 그대로 유지하고 외국인 투자유치 목표 150억달러도 달성하겠다고 보고했다. 정 장관은 이어 대구 밀라노 프로젝트, 광주 첨단산업 육성 등 지역간 균형발전 대책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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