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북동단 라인강을 사이에 두고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프랑스쪽 영토가 알자스이다.
프러시아와 프랑스가 전쟁을 했는데 프랑스가 졌다. 그래서 알자스에서는 더 이상 프랑스어 수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아멜 선생님은 교단에 올라섰다.
『여러분, 오늘은 나의 마지막 수업입니다.』 말썽꾸러기 프란츠는 더 이상 알자스에서 프랑스 말을 배울 수 없다는 선생님의 말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아멜 선생님은 프란츠에게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하고 프랑스 국가를 불러보라고 한다. 프랑츠가 눈물을 흘리면서 노래를 부르자 모두들 따라 국가를 부른다. 선생님은 다시 프랑스어를 배울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하면서 열심히 프랑스어를 공부할 것을 당부한다. 어려운 시대 스승과 제자의 정을 그린 알퐁스 도데의 소설 「마지막 수업」의 내용이다.
예루살렘의 야드 바쉠 박물관은 「기억의 집」이라고도 불리는 유태인 학살 기념관이다. 이 기념관 밖 동산에는 어린 학생들을 끌어안고 있는 선생님의 동상이 있다. 독일 나치가 폴란드에 사는 유태인들을 학살하기 위해 어느 유태인 학교를 급습했다. 떨고 있는 학생들을 코르작 선생님은 양팔로 감싼 채 같이 트럭에 올라탔고 가는 도중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가스실에서도 아이들을 꼭 끌어안고 함께 죽어갔다. 그는 폴란드인이었다. 독일인의 표적이 아니었다. 단지 스승으로서 어린 제자들을 지키려 했을 뿐이었다.
얼마 전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CIH 바이러스의 주범은 대만의 한 대학생이었다. 제발 해독제를 만들어 주십사라는 수사관의 애원에 주범 천 잉하오는 빙긋이 웃으면서 거들먹거렸다. 자신만이 만들 수 있다는 자만과 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오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는 날이다. 스승과 제자의 따뜻한 정이 오갔다면 적어도 천 잉하오 같은 디지털 시대의 패륜아는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컴퓨터 보급 확대로 이제는 사이버 교육까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점점 메말라만 가는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스승의 상을 정립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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