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쇼핑몰 위주로 연평균 10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여 오는 2003년에는 1조7000억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LG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전자상거래의 성공적인 활용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자문서교환(EDI)서비스 매출과 주요 쇼핑몰 운영기업의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추정할 때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지난해 465억원에서 올해 980억원, 내년 2160억원, 2001년 4950억원, 2002년 9210억원, 2003년에는 1조7150억원 규모를 형성하는 등 올 이후부터 연평균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인터넷 이용자 및 쇼핑몰 참여업체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기업들이 정보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어 기업간 전자상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96년 데이콤과 롯데백화점 등 2개 업체가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 1월 현재 350여개로 97년 대비 230% 늘었지만 대부분 월평균 매출액이 TV홈쇼핑·카탈로그 판매 등에 비해 크게 낮은 5000만∼6000만원대에 머물러 있으며, 월 매출액이 2억원을 넘는 쇼핑몰은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아직까지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물량이 많지 않고 기존 유통채널과의 마찰로 인해 차별화된 가격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특히 기업체질도 매우 취약해 전체의 50%가 종업원 10인 이하의 기업이며, 자본금 1억원 이하가 5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의 58%가 지난해 사업에 참여, 인터넷 쇼핑몰 운영을 위한 노하우 확보와 경험이 일천한 실정이다.
국가경쟁력 및 산업경쟁력을 좌우할 기업간 전자상거래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는 수준으로 EDI 서비스 매출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한 국내 기업간 전자상거래 규모도 97년(1만3592개 기업이 EDI 이용) 200억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각국의 전체 기업대비 EDI 이용기업 비중도 9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약 13%로 미국 85%(96년 기준), 영국 41.6%, 덴마크 40%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국내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인프라 정비가 미흡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기업간 전자상거래는 최근 들어 LG·삼성·대우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들 기업이 그룹 내 정보공유, 자사 제품의 유통채널 확보 및 조달처 물색 등을 목적으로 인터넷 전자상거래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 기업들이 전자상거래에 대한 종합적 전사적인 활용방안과 전략이 필요하며 동시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자상거래의 성공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기술적·사회적 미성숙한 점을 고려, 장기적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기존 거래와의 차별화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의 도구로 적극 활용 △윈윈전략 마련을 위한 사업자간 제휴 △사업영역 확대수단으로 활용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또 전자상거래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정보활용 능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LG경제연구원은 주장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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