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론PC가 펜티엄ⅡPC를 제치고 주력 제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등장한 셀러론PC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저가중심으로 재편된 데 힘입어 수요가 급증, 국내 PC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펜티엄Ⅱ PC를 제치고 주력제품으로 떠올랐다.
반면 지난해 초까지 주력 제품이었던 MMX PC는 현재 국내 PC시장에서 완전히 퇴조했으며 지난해 중반 한때 시장점유율이 45% 수준까지 올라갔던 펜티엄ⅡPC 역시 현재 35%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셀러론PC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우수한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데다 MMX PC가 단종된 이후 중저가 PC시장이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들은 업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셀러론PC 판매물량이 전체 물량 가운데 60% 수준으로 크게 높아짐에 따라 셀러론PC 위주의 신제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등 이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자사 PC 판매물량 가운데 셀러론PC 비중이 지난해 40%에서 최근 70% 수준으로 높아짐에 따라 셀러론PC 위주의 영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에 선보인 8개 기종이외에 올 상반기에 기존 제품과 사양을 차별화한 셀러론PC 3개 기종을 추가로 개발해 출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셀러론PC 영업전략을 수요층별로 전문화해 판매물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지난 97년 말부터 펜티엄ⅡPC인 「체인지업」 중심의 영업을 전개해온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소비자 구매패턴이 저가중심으로 바뀜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셀러론PC를 대거 출시하고 이 제품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이에 따라 현재 셀러론PC 판매물량이 전체 판매물량 가운데 70%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올 하반기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셀러론PC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최근 셀러론PC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전체 PC 판매물량 가운데 45% 가량을 차지함에 따라 보안용PC, 기업용PC를 새로 출시하면서 인텔 셀러론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LGIBM(대표 이덕주)도 최근 국내 PC시장에서 셀러론 PC가 주력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지난해 선보인 「멀티넷 800」에 이어 올해 초에 셀러론 PC 신제품(모델명 멀티넷i)을 새로 출시했으며 올 상반기 인텔 셀러론 366㎒ CPU를 탑재한 노트북PC를 개발해 국내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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