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논과 삼성전자가 고성능 잉크젯프린터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두 회사는 최근 고급형 포토잉크젯프린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속도와 출력품질이 개선된 잉크젯프린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고급형 프린터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HP와 한국엡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회사가 고급형 잉크젯프린터 시장공략에 나선 것은 고가형과 보급형 제품으로 나뉘어 가격이 확연히 구분되던 지난해 초와 달리 올 들어서는 제품군 사이에 가격차이가 줄어 보급형 공급에 따른 이익이 거의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고품위 컬러사진 출력이 가능한 고급형 잉크젯프린터쪽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
지난해까지 소비자가격 20만원대의 보급형 잉크젯프린터를 주로 취급해온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최근 고급형 잉크젯프린터 2개기종을 내놓고 이 제품을 올해의 주력모델로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캐논이 출시한 고급형 잉크젯프린터는 흑백문서 출력속도가 분당 8ppm에 1440dpi의 해상도를 갖춘 「BJC-6000」기종과 7색 포토잉크를 사용해 최대 25계조를 표현할 수 있는 「BJC-7100」 등 2종. 롯데캐논은 그래픽 사용자층이 많은 매킨토시 사용자들과 컬러 출력을 필요로 하는 범용PC 사용자층을 주요 소비자층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롯데캐논은 또 자사의 「BJC-6000」 기종이 한국HP나 한국엡손의 동급기종과 속도는 같으면서도 품질은 더욱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이들 제품이 보급형제품 브랜드라는 지금까지 롯데캐논의 기업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고급형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1200dpi 출력해상도를 갖춘 2개 기종의 고급형 잉크젯프린터를 내놓고 전국적인 순회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출시할 2개 기종은 한국HP의 「데스크젯 880C」나 한국엡손의 「스타일러스 포토 700」 기종과 동급제품으로 1200dpi의 출력해상도를 갖춘 고급형 잉크젯프린터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잉크젯프린터 마케팅 초점이 1팬 제품 위주의 대량보급과 잉크젯프린터 속도에 맞춰져 고급형 브랜드이미지가 다소 부족했다고 판단, 두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출력해상도가 좋은 고급형 잉크젯프린터라는 이미지 제고에 비중을 두고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자사 잉크젯프린터에 사용되는 잉크와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고급잉크를 도입해 고품질 출력해상도가 필요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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