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음란사이트를 가장 많이 접속하는 시간대가 심야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후 6시에서 10시가 가장 많으며 특히 최근에는 몰래카메라 등 변태적인 내용의 사이트 방문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유해정보차단솔루션업체인 택공일(대표 안태균)이 YMCA, 색동회, 이찬진 컴퓨터교실과 공동으로 2만5000가구에 인터넷 유해정보차단솔루션을 무료 공급하고 이를 통해 지난 1, 2월 2개월 동안 집계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청소년 인터넷 음란사이트 접속실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음란사이트를 접속하는 시간은 18∼22시가 전체의 87%를 차지했고 09∼14시가 8%, 14∼18시가 4%, 22∼09시가 1%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 시간대가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 따라 부모가 주로 집을 비우고 있는 시간대인 데다 해외사이트의 동영상 서비스가 이 시간대에서 주로 제공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로 접속하는 사이트는 국내보다는 외국(80%)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국내 법망을 피해 웹호스팅 형태로 해외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한국어 성인사이트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이 직접 한국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등장하고 있다.
청소년이 접속하는 사이트의 성격을 보면 일반적인 누드는 전체의 23%에 불과한 반면 적나라한 장면(38%), 몰래카메라(20%), 미성년자 누드(13%), 동성애 등 주로 변태적인 것이 많았으며 특히 모 탤런트 비디오공개 등의 여파로 동영상의 몰래카메라가 급증,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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