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Y2K문제가 실질적인 해결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국민생활과 국가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금융·전력·통신 등 13대 중점분야의 Y2K문제 해결을 위한 대대적인 모의테스트를 내달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정통부가 각 부처의 협력을 얻어 실시할 모의테스트는 통상 문제인식-영향평가-변환-검증-시험운영 등 5단계로 분류되는 Y2K문제 해결순서 가운데 가장 마지막 단계로 지난 97년부터 본격 진행해온 우리나라의 Y2K문제 대응수준이 거의 해결단계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
Y2K상황실 신영수 실장은 『이번 모의테스트는 기관별 자체 모의테스트 실시와 함께 유관분야와 연계한 테스트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금융·통신 등 국제적 연계가 중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국제 모의테스트에도 적극 참여해 국제신인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금융분야에서는 4월 18일 금결원과 주요 시중은행, 우체국 등 40개 기관이 동시에 접속한 가운데 자금이체거래 등 종합적인 테스트를 실시하고 6월에는 세계결제지급시스템(GPST)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증권업계를 대상으로 4월 7일과 14일에 각각 이틀간 2차례의 종합 연계시험을 실시할 방침이다.
통신분야에서는 4월까지 부문별로 자체 모의 테스트를 실시하고 6월에는 국제통신기구(ITU)에 소속된 세계 32개국과 함께 국제 연계시험에 참여할 계획이다.
원전분야에서는 고리원자력 4호기, 월성원자력 1호기에 이어 고리원자력 2호기의 모의테스트를 마치고 6월까지 모든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국방분야와 중앙 및 지방행정분야는 4∼5월중 모의테스트를 실시하고 항공분야는 세관과 공동으로 5∼6월에 종합테스트를 실시키로 했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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