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멀티미디어 채팅환경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이 여파로 PC카메라, 헤드세트 등 관련 PC 주변기기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비로·두루넷·채널아이 등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ISP)는 최근 문자위주의 채팅환경을 탈피해 음성, 영상 채팅환경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의 인터넷접속서비스 신비로는 최근 음성채팅서비스를 본격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음성과 영상을 양방향으로 전송하는 멀티미디어 채팅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두루넷(대표 김종길)은 오는 5월부터 기업체와 소호 이용자를 대상으로 영상채팅서비스를 제공한다. LG인터넷도 현재 시험운영중인 음성채팅서비스를 하반기부터는 본격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PC게임방 업체들도 멀티미디어 채팅환경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파워(대표 신용완)는 최근 한 대화방에서 최대 12명의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음성 대신 기존의 문자채팅 방식을 유지해 정보전송량을 경감한 「우리사이」를 개발, PC게임방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채팅환경 변화에 따라 PC 주변기기 업체들은 PC카메라, 헤드세트 등 멀티미디어 채팅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과 영업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삼신전기(대표 김석기)는 올 들어 헤드세트 판매량이 월 1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자 멀티미디어 채팅용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최근 대형 PC제조업체에서 영상 채팅용 헤드세트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기존 헤드세트 제품이 애당초 어학용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출력을 강화하고 마이크 감도를 높인 채팅용 헤드세트를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한 PC카메라 담당자는 『현재의 멀티미디어 채팅환경 보급속도로 볼 때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PC카메라, 헤드세트가 온라인채팅의 기본장비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현재 월 1000대 수준에 불과한 PC카메라 수요도 연말에는 월 5000∼6000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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