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프린터시장은 경기침체로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서도 전체 출하량이 전년비 2% 감소에 그쳐 큰폭 하락은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IDC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아·태 지역 프린터 출하(일본 제외)는 하반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97년의 690만대보다 2% 줄어든 678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예년의 30%가 넘는 성장률과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시장한파를 실감케 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28%를 차지, 전년에 이어 이 지역 최대규모를 유지했으며 호주가 16%로 2위로 부상했고 출하량이 32%나 줄어든 한국은 15%로 내려앉으면서 3위로 밀려났다.
특히 대만·인도·중국은 전체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평균 2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떠받치는 원동력이 됐다.
기종별로는 잉크젯 제품이 전체 출하량의 64%로 최대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전년비 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IDC는 전통적으로 잉크젯 제품이 아·태지역 가정용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여왔으나 고속화와 컬러기능 향상 등으로 업무용 시장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잉크젯프린터의 가격하락세도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됐는데 평균가격이 97년 291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03달러로 30%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IDC는 전했다.
잉크젯프린터 중에서는 200달러 이하 제품이 전체 출하량의 68%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휴렛패커드(HP)가 전년보다 3.2%포인트 늘어난 31.8% 점유율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고 엡슨이 26.7%로 2위, 캐논이 16.2%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6.0%)와 렉스마크(4.0%)가 4, 5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상위 5개 업체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97년 77.3%에서 지난해에는 84.7%로 늘어나 시장집중 현상이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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