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이 종합정보통신망(ISDN)사업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면서 ISDN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긍정론과 중소 단말기업체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이라는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단말기 「윈넷」을 자체 개발하고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 대우통신을 비롯해 효성과 삼성도 내부적으로 ISDN사업 진출을 결정함으로써 유통망 확보, AO/DI(Always On/Dynamic ISDN)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ISDN단말기 개발 등 활발한 물밑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기업 진출을 적극 환영하는 쪽은 현재 ISDN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통신과 서비스를 준비중인 하나로통신 등 통신사업자들이다. 이들은 ISDN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비싼 단말기와 홍보부족이며 대기업이 진출하면 이같은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이를 입증하듯 대우통신은 유통망이 완비되는 대로 현재 나와 있는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단말기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중소업체들은 적지 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ISDN시장을 뺏길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본력이 취약한 ISDN업체 입장에서는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시장이 최근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진출이 반가울 게 없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ISDN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대기업이 사업을 포기할 때 그나마 국내 ISDN사업의 명맥을 유지해온 것이 중소업체들인데 지금 와서 대기업이 진출한다는 것은 지나친 장삿속이라고 감정적인 반응마저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ISDN단말기업체뿐 아니라 실제 가입자 확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코세스정보통신·뉴텍정보통신 등 ISDN마케팅업체는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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