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전화요금 고지서를 인터넷상으로 전달하는 인터넷과금 서비스를 본격 실시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MCI 월드컴이 이번주 인터넷과금 서비스 지원을 발표했고 스프린트·GTE 등도 올해 중으로 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AT&T도 자사 가입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미국 통신사업자들이 요금고지서 우편물 한 건당 평균 1달러 32센트를 지출하는 데 비해 과금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30∼40%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CI 월드컴은 보안업체 체크프리와 제휴, 자사 고객에게 인터넷과금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MCI 월드컴은 이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해 종류별, 시간당 전화요금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은행에서 계좌이체할 필요없이 인터넷을 통해 요금이 산출된다고 밝혔다.
GTE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 서비스에 관한 시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GTE는 MS의 인터넷과금시스템인 「트랜스포인트」를 통해 이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스프린트는 현재 체크프리와 과금서비스에 관해 협상을 진행중이고 3·4분기 중으로 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인터넷회계업체 인튜이트와 제휴해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AT&T는 인터넷과금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가입자들이 일반가입자들에 비해 연간 최대 48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인터넷과금 서비스를 본격 실시함에 따라 인터넷과금 소프트웨어(SW)를 생산하는 오라클·MS·사이버캐시·체크포인트 등은 과금서비스 통합 툴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에 나서고 있고 특히 체이스맨해튼은행, 웰스파고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이에 관한 서비스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양키그룹은 미국내 1억1백만 전화이용 가구 중 1백6만 가구가 현재 인터넷과금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인터넷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오는 2003년에는 1천80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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