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유니버설 시리얼버스(USB) 방식 외장형 모뎀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맥시스템·위너스정보통신·ACN테크 등 주요 모뎀 제조업체는 최근 USB규격을 지원하는 PC환경이 일반화되면서 국내에서도 USB방식 모뎀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그동안 미뤄온 제품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맥시스템(대표 문승렬)은 국내 최초의 USB방식 외장형 모뎀 「맥메신저 56K-USB」를 다음달초 출시한다. 「맥메신저 56K-USB」는 해외 바이어의 요구에 따라 애플컴퓨터 i맥스타일의 반투명 디자인을 과감히 채택했으며 PCS폰보다도 작은 외형으로 휴대성이 뛰어나 앞으로 이 회사의 주력 수출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맥시스템은 이 모뎀의 소비자판매가격을 기존 외장형 모뎀과 노트북PC용 PCMCIA 모뎀보다 저렴한 8만∼9만원대로 책정, USB모뎀 수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방침이다.
위너스정보통신(대표 이상주)은 열쇠고리 형태의 초소형 USB모뎀 「유니콘」을 다음달말 선보인다. 이 제품은 명함크기의 절반에 불과한 디자인으로 국내에 소개된 외장형 모뎀제품 중 가장 작아 열쇠고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위너스정보통신은 뛰어난 휴대성을 갖춘 소형 「유니콘」이 기존 노트북PC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CN테크(대표 함상천)는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사의 모뎀칩세트를 장착한 USB모뎀 「짱-USB」를 오는 4월초 출시한다. 이 회사는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를 같이 사용하는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USB모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도 다음달중 USB모뎀을 출시해 국내 모뎀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가산전자는 새로 선보일 USB모뎀을 담뱃갑 크기의 콤팩트한 외형에 비행접시모양의 팬시한 디자인으로 기획, 기존 외장형 모뎀제품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뎀업계 관계자들은 USB 모뎀이 뛰어난 휴대성과 낮은 전력소모율 등 장점이 많아 노트북PC 사용자와 이동근무가 잦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모뎀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업체간 USB모뎀 판매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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