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전자산업 침체의 근본원인이 하부구조 역할을 하는 부품산업 기반 취약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이 29일 발표한 「국내 전자산업 부품산업 육성없이 침체극복 없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80년대 이후 국내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전자산업은 지난 96년부터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후 지난해 IMF 한파로 일부 분야에서 산업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이는 외부요인보다 산업 하부구조 역할을 하는 부품산업의 경쟁력 취약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전자산업 침체원인을 구조적 측면에서 보면 고비용 생산구조·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이행부진을 들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고부가가치 첨단제품 개발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허약한 부품산업 기반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부품산업의 취약구조는 △D램 편중 생산구조 △핵심부품의 높은 수입의존도 △특정업체에 의존하는 폐쇄적인 거래관계로 인한 부품공용화 미흡 등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LG경제연은 이에 따라 부품산업의 기반강화를 위해 핵심부품 국산화 증대를 비롯, 전문 중소기업의 육성을 통한 균형있는 부품산업 기반확립 등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경제연은 또 폐쇄적인 부품거래관계를 개선, 전자산업 전반의 부품공용화를 실현해 기업간 협력관계 구축과 세트제품과 부품간 시너지 제고가 가능한 산업구조를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자부품산업은 생산규모 면에서 97년 3백27억달러로 전자산업 내 생산비중 55.3%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생산분야이며 수출에서도 97년 2백52억달러 규모를 달성해 전자산업 수출의 60.7%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수출품목이다. 특히 D램·컬러TV용 브라운관(CPT)·모니터용 브라운관(CDT)·LCD 등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전자산업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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