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 주제발표 내용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는 19일 전경련 회의실에서 정보기술(IT) 관련업계 임직원 및 학계, 연구계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99년도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국내 IT분야 경기회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업계전문가 8명이 발표자로 나와 지난해 정보산업계 실적을 분석하는 한편 올해의 IT업계 장단기 경기전망과 경기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6개 IT분야별 경기전망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국내 시장동향-김영성 한국인포믹스 이사>

 올해 기업컴퓨팅시장의 기술흐름은 부문별 효율향상보다 전사적 규모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이나 토털 IT서비스를 통한 기업전체의 능률향상에 효과적인 대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SI시장은 공공부문 수요의 활성화와 2000년 연도표기(Y2k)문제 해결 등의 이슈로 인해 전년대비 소폭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마케팅전략 수립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는 고객확보와 재창출의 필수요소로 손익·위험 분석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고객관계 관리분야에서는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고객정보시스템 등 전략적 기업관리분야가 활성화할 것이다.

 오는 2001년까지 지속적인 지식관리 업무와 인프라 구조를 갖추지 않은 기업은 유무형 상품 개발이나 제품 출하시기에서 지식관리로 무장한 기업보다 30∼40% 뒤처질 것이기 때문에 전사 공유정보시스템과 교육시스템 등 지식관리시스템(KMS)의 중요성은 올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벤처기업의 주류를 이루는 인터넷·인트라넷분야는 향후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성 있는 기술의 선택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리눅스 운용체계도 경제성 있는 솔루션으로 부상할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는 EC는 실제 경제성에 대한 의혹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확대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PC시장은 IMF 여파로 인해 1백18만대 규모에 그쳐 전년대비 37.9%의 감소세를 보였다.

 PC업계의 구조조정이 완료되고 저가PC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4대 PC메이커의 시장점유율은 96년 61%, 97년 69%에서 98년도는 77% 수준으로 계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는 맞춤형 PC, DIY 등 PC업계의 신개념 마케팅과 수출확대 노력이 활발한 한해였다.

 올해 국내 PC시장은 인터넷의 보급과 2000년 대입과목에 전산채택, 상반기 경기저점 통과, 정부 정보화예산 확대 등 성장요인으로 플러스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반적인 PC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나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고 정부의 대국민 정보화정책의 파급효과가 총수요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99년도 PC시장 총수요는 약 1백30만대(1조5천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백18만대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94년도 PC시장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SW산업은 정부 정책주도형 사업과 인터넷기반의 멀티미디어형 사업이 주도할 전망이며 내수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수출이 활발히 추진될 전망이다. 인력수급면에서는 지난해 극심했던 구직난도 SW 수요의 부분적 회복과 Y2k 등 해외인력 수요의 증가로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SW 전체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3천3백70억원에서 11% 증가한 5조9천1백9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부문별 시장점유율을 전망해 보면 SI부문은 42%, 단위별 시스템서비스는 32%, 패키지SW는 42%,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는 1% 등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36%의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SW산업은 지난해 6%의 소폭 성장에 그쳤고 이런 상황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DBMS분야는 전년대비 13% 증가해 9백22억원, ERP분야는 17% 늘어나 542억원, 개발도구분야는 12% 증가한 164억 규모의 시장 형성이 예상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분야도 약 11%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SW분야의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였으나 원화 평가절하로 인해 적자폭이 전년대비 50%나 감소했으며 99년에는 활율안정으로 수입폭이 늘어난다고 해도 무역수지가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서비스-김일환 데이콤 이사>

 올해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은 온라인·네트워크·인터넷부문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96%나 늘어난 국내 인터넷 사용자수(5백25만명)와 37% 증가한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수(1억7천5백만명)를 고려할 때 인터넷부문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ISP사업은 인터넷 전용선 사용기관이 올해 2만1천여개 7백2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해 전년대비 1백16%나 증가할 것이며, NSP시장은 96년 3천만원대 규모에서 올해는 1천6백48%나 늘어나 2백7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해 NSP시장이 완전히 정착되는 한해가 될 것이다. 또한 웹마케팅의 활성화로 인해 EC호스팅 서비스 가입기관이 전년대비 1백32% 확대된 6천4백44개에 이를 전망이다.

 PC통신시장은 올해 총가입자수가 50% 확대되어 5백60만명, 시장규모는 3천4백13억원대로 전년대비 36% 증가할 것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PC통신서비스 사업자간의 요금인하 및 무료 제공기관의 등장으로 사업자간 수익보다는 가입자 유치에 비중을 두는 경쟁심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 네트워크시장은 국내 통신정책의 변화와 사업자간 M&A 진행, 데이터와 음성 통합기술 발달로 인해 유선계 데이터 전송시장의 잠식이 예상되며 국내수요는 전년대비 1% 성장한 4천8백60억원대의 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김영국 싸이버텍홀딩스 부사장>

 올해 국내 전자상거래(EC)시장은 최대 1천억원의 규모를 형성해 지난해에 비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몰의 수도 지난해 3백곳에서 올해 1천5백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 비해 먼저 형성된 세계 EC시장도 해마다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것이다. 세계 EC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시장은 오는 2002년께 4백3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EC시장은 하드웨어 및 머천트시스템공급업체 등 IT업체 중심의 시장개척이 활발했다. 또 △종합쇼핑몰의 등장 △도서·음반 등 전문상품 거래몰 △지불대행 서비스 △인터넷 주식거래 서비스 등이 이슈였다.

 그렇지만 올해부터 EC시장은 유통·제조업체와 금융권의 참여가 활발해져 실제 운영자 중심의 EC시장으로 자리잡아갈 전망이다. 또 EC시장에 대한 소호(SOHO)의 진출이 늘어나 콘텐츠와 특화상품 중심의 인터넷 거래가 붐을 이루고 인증 및 지불대행 서비스와 선불형태의 IC카드 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이다.

 기술동향을 보면 머천트시스템에서 전자카탈로그 관리, SI, 지능형 에이전트기술의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불시스템분야에서는 SS

L·SET·IC카드의 각축이 예상되며 인증분야에서는 서명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EC시장을 활성화하려면 지불서비스 인프라의 조기구축과 국내 지불표준의 정비가 시급하다.

<네트워크장비-이기순 삼성전자 이사>

 올해 근거리통신망(LAN)시장은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과 네트워크장비시장의 양극화 현상 지속 등으로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2천7백72억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환율안정에 따른 보급형 제품의 가격경쟁 및 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등도 시장위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제품별로 보면 올해 네트워크장비시장은 스위치 제품군을 제외한 NIC·허브·라우터시장 등 전반적으로 제품판매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LAN시장 역시 스위치 제품군을 제외한 전반적인 분야에서 매출이 감소해 97년보다 10% 가량 시장이 축소됐으나 LAN장비의 대부분이 수입품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3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 반면 세계 LAN시장은 랜·스위치가 시장을 주도해 매년 10% 안팎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했으며 원거리통신망(WAN)시장은 매년 30% 가량의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세계 전송매체시장 역시 해마다 7%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며 특히 데이터 서비스시장은 공중사업자 서비스를 이용한 매출증대로 32% 안팎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따라서 국내 제조업체와 SI업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간의 협조와 상호보완체제를 강화해 구매·생산·영업·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공존공생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절실하다.

<정리=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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