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빅3가 해외에서 과열경쟁을 넘어선 진흙탕 싸움을 벌여 급기야 현지 주재 대사까지 중재에 나서는 등 국내 업체간 과열 수주경쟁이 국제적 망신으로 비화.
빅3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오는 2002년까지 구축완료를 목표로 추진중인 1차 베트남 중앙은행 결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경쟁에서 해외 업체를 제치고 국내 A사의 수주가 유력시됐으나 최근 국내 또다른 B사와 C사가 제살깎아먹기식 뒷다리 잡는 구태를 보여 해외 경쟁업체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는 후문.
사태가 이처럼 심각해지자 베트남 주재 본국 대사가 지난해말 국내 빅3 영업담당자들을 불러 과당경쟁에 따른 국익손실을 엄중히 경고했으나 좀처럼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근 외교통상부·재경부 등 관계요로에 문제해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얼마전 대통령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경제외교를 펼치는 마당에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국가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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