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통신 3사, 올해 데이터통신부문 투자 늘린다

 한국통신·데이콤·하나로통신 등 고정통신 3사가 올해 정보통신서비스부문에 집중투자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을 비롯한 고정통신 3사는 지난해 이후 이동전화시장의 급속한 팽창에 따라 시내·시외·국제 전화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반면 PC통신 및 인터넷 수요가 활성화함에 따라 데이터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전화교환기부문도 최근들어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이 반전자교환기의 전전자교환기로의 대체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의외의 대형투자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의 경우 지속적 성장기틀 마련을 위해 데이터 등 정보통신서비스부문에 대한 전략적 육성을 골자로 하는 2조5천7백억원의 올해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한국통신은 전화·전용회선·설비제공 등 기본통신사업은 투자예산을 전년대비 3천9백여억원 줄인 1조8천1백여억원 수준으로 낮춘 반면 전략적 육성분야로 설정한 정보통신부문은 지난해 1천1백88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린 3천5백48억원으로 확정했다.

 한국통신의 정보통신부문별 투자내역은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경우 전년대비 4.6배 이상 늘린 1천2백60억원을 편성, 하나로통신과의 경쟁지역에 집중 공급하기로 했으며 인터넷망은 교육정보화 및 게임방 수요충족과 전자상거래에 대한 전략적 투자차원에서 2.5배 증가한 6백42억원을, 초고속국가망은 3.3배 증가한 5백78억원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또한 프레임릴레이서비스에는 전년대비 1.5배 증가한 3백35억원, PC통신망과 정보서비스에는 각각 1.7배 2.3배 늘어난 2백97억원과 3백16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초고속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가입자 광전송과 해저광케이블에 집중 투자키로 하고 이 부문에 각각 1천3백억원과 8백96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기간전송로 등 지금까지 중점 추진해왔던 기반구축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올해 천리안 등 성장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2천5백50억원의 투자예산 중 1천2백억원을 기반구축에, 5백55억원을 천리안·데이터통신 등 수익사업에, 7백억원을 신규사업에 각각 투입키로 했다. 특히 인터넷의 경우 가입자 수용용 장비를 중점 구매하고 천리안은 호스트 증설과 고속망 구축을 중심으로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오는 4월로 예정된 상용서비스가 가까워짐에 따라 기간전송로·가입자망·교환기 등을 중심으로 6천2백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3사의 교환망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급속히 위축될 전망으로 한국통신은 올해 교환시설 신증설에 지난해보다 1천9백53억원 줄인 1천1백43억원을, 교환시설 대·개체에 8백16억원을 줄인 4백10억원을 각각 투자키로 했으며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은 50억원 및 3백억원 추자에 각각 그칠 전망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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