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대학의 이학·공학 교육이 지속될 경우 오는 2003년까지 전자·정보통신 등 전 산업분야에서 심각한 기술인력 초과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업기술인력 수급 효율화 차원에서 이공계 대학을 「연구 중심 대학」과 「현장지향적 기술교육 중심 대학」으로 이원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여성에 대한 산업기술 인력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자대학의 이과대를 정보통신 등 소프트 공학계열 중심으로 개편하고 기존 여자상고를 「정보기술고」 「디자인고」 등 특성화된 교육기관으로 전환시켜 나가기로 했다.
5일 산업자원부는 산업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결과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전문대졸 이상 학력의 산업기술인력 8만4천여명이 산업계의 수요에 비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기술인력 수급 효율화 방안」을 마련, 재정경제부·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가 마련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현재 이공계 대학은 소수의 연구 중심 대학과 다수의 현장지향적 기술교육 중심 대학으로 특성화하고 대학 정원은 공학계열의 비중을 확대해 이학 대 공학 비중을 1 대 4 정도로 조정하기로 했다. 특히 공학교육 평가모형에 맞는 학과별 공학교육 프로그램을 인증하는 「공학교육 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산업기술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은 기술집약형 기업에 대한 기술·인력 개발비 세액공제율을 상향 조정하고 △전문연구요원 복무기간을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며 △전문연구요원의 동일법인 내 전직 금지제도와 국외여행 기간제한 폐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연구원의 이원경력제도를 도입해 산업기술인력의 개발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산업기술인력 수급 효율화 방안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산업계의 수요에 부응하는 기술인력 공급체계가 구축됨으로써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로 산업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결과 이학 전공자는 산업계 구조조정 여파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부터 2000년까지 약 2만2천여명이 초과 공급되고 공학 전공자도 전공이나 학력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6만2천여명이 초과 공급될 전망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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