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위치확인과 관련된 기술을 얘기할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대표적인 것으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관련 기술이 손꼽힌다. 80년대 미국에 의해 쏘아올려져 91년부터 레저·선박용 위치확인, 차량항법장치 등 민간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GPS위성 수신은 칩설계기술이 핵심이다.
네비콤의 기술연구소장 김병연 박사(41)는 이 회사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GPS수신 칩을 기반으로 한 보드를 상용화하는데 기여한 숨은 공로자다. 김 소장은 이 회사 연구원들과 함께 GPS위성관련 기술에 관한 한 향후 5년이내에 세계 최고의 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대에서 전자제어분야를 전공한 김 소장은 기계연구원에서 선박제어분야를 연구하다 94년부터 GPS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는 20명으로 구성된 이 회사 연구원들과 함께 전국의 대학연구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자사가 필요한 모든 기술을 국내 전국 대학의 기술진과 공유하면서 아웃소싱하는 기법을 활용,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 소장은 이같은 연구진을 활용하면 우리나라 힘으로 미국의 록웰·모토롤러·서퍼·트림블 등 세계적인 회사를 모두 제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4년간 기술개발에 주력, 이 분야의 핵심기술인 GPS 칩의 안정성과 소형화를 바탕으로 한 시제품을 내년에는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근 들어 GPS기술동향은 전세계적으로 GPS위성을 이용한 위치파악 기술과 GPS위성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체정보를 소장한 위치정보확인시스템으로 나뉘기 시작했다.
김 소장은 이같은 세계적 기술조류를 따라가는 데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애초부터 그는 초소형칩 알고리듬 설계와 다양한 GPS엔진 활용에 주목해 왔기 때문이다.
네비콤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트북과 통신단말기 CNS같은 분야에 활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초소형칩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견지명이었는지 몰라도 한 조사연구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GPS관련 시장은 오는 2000년까지 칩세트시장만 2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2003년까지 20억달러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개인용 통신단말기 핸드헬드PC·PDA용 등에서 무한한 잠재시장성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GPS클록동기장비를 개발하면서 국내 진출한 외국업체의 제품 공급가를 절반 가까이 떨어뜨렸을 때 처음으로 개발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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