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 직판업체들이 아시아시장에서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홍콩 경제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델컴퓨터, 게이트웨이 등 유력 직판업체들은 아시아지역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조직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히려 아시아지역 기업수요자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축소된 정보기술(IT)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쟁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직판업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게 되자 인터넷이나 통신 등을 통한 직판시장이 이 지역에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인 직판 및 웹 판매에 들어간 델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의 PC 대국으로 성장한 이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델은 중국의 직판시장이 아직 성숙되지는 않았지만 공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수요기반을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델은 지난 8월초 마감된 자사 회계연도 2·4분기에서 일본을 포함한 전체 아·태지역 PC시장 매출이 2억8천만달러로 34% 증가해 9% 감소한 전체 시장과 대조를 이루었다.
델의 아·태지역 담당 존 레저 사장은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이 지역에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1년6개월 내에 현재 7위인 시장순위를 2, 3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델은 현재 2.5% 정도인 아·태지역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동남아 지역 본부를 개설한 게이트웨이는 말라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초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만 수출하던 데서 지난 6월부터는 홍콩으로 확대하고 인력도 5백명으로까지 늘렸다. 현재 게이트웨이는 63억달러 매출중 7%를 아·태지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현재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지는 않고 있으나 향후 이곳에서도 직판방식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델의 사업성과를 지켜보면서 법인설립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태지역 현지업체들은 미국 직판업체들의 공세에도 대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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