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업계, 일본 틈새시장 공략 본격화

 방송장비 공급업체들이 국내 방송장비 최대 수입국의 하나인 일본 틈새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IS테크놀로지·다림시스템·아이큐브 등 국내 방송장비 공급사들은 그간 내수에서 닦아온 기술노하우와 최근 불어닥친 엔고의 여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서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일본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통합방송정보시스템 「씨스캐스트(CisCast)」를 개발한 CIS테크놀로지(대표 이준)는 지난달 일본의 디지털 방송컨설팅 전문업체인 비전플래닝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연말께 현지에서 방송기술세미나를 개최, 시장공략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울 예정이다.

 비선형편집기인 「포워드」를 미국·중국·유럽지역에 수출한 바 있는 다림시스템(대표 김영대) 역시 다음달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인터비 98」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시발로 편집기와 영상감시보안장비인 「스파이더」 등을 취급하는 현지 대리점을 물색키로 했다.

 방송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이큐브(대표 강성재)는 「아이다 뉴스룸」 등 방송SW를 앞세워 일본시장을 두드리고 있으며, 올 들어 텔리디스플레이 등 주로 해외 틈새시장을 본격 공략중인 고려전자엔지니어링(대표 남명희)도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유로정보기술(대표 최우성)은 케이블TV 음악채널인 kmTV(대표 김승곤)와 공동으로 개발한 라디오 통합방송 솔루션인 「KE2000」을 토대로 국내 방송환경과 비슷한 일본·동남아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일본시장 공략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 들어 불어닥친 엔고 등의 여파를 적절히 활용,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경우 「일본 방송시장 첫 진출」이라는 성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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