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 엡슨, 디지털카메라 프린터시장 참여

 일본 세이코 엡슨이 디지털카메라 전용 프린터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세이코 엡슨은 최근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PC를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인쇄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용 프린터 「프린턴PT100」을 12월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프린터로 인쇄한 디지털사진은 지금까지 화질이 은염사진 수준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PC를 이용해야 하는 등 프린트 과정이 복잡해 보급이 늦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1백만화소 이상 메가픽셀급 디지털카메라의 등장과 프린트 기술 향상으로 화질의 차이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고 디지털카메라 전용 프린터의 등장으로 프린트 과정이 단순해지면서 오는 2000년 초에는 디지털사진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세이코 엡슨의 프린턴PT100은 잉크젯 방식을 채용한 제품으로 기존 은염사진과 비슷한 수준의 고화질 인쇄가 가능하다. 또 디지털카메라에서 메모리카드를 꺼내 프린터에 삽입하고 인쇄버튼을 누르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인쇄가 된다.

 특히 세이코 엡슨은 프린턴PT100을 사용할 경우 엽서크기의 사진 1장당 소요비용은 용지와 잉크를 합쳐 총 31엔으로 은염사진 인화·현상비 55엔보다 크게 낮아 비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카메라용 프린터는 현재 일부 가전업체들이 출시해 놓은 상태이나 이번 일본 최대 프린터업체인 세이코 엡슨의 참여 발표로 내년부터 이 시장 형성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이코 엡슨은 「하이픽트」 기술을 채용한 디지털카메라 「엡슨 칼라리오 포토 CP700Z」를 다음달 27일 출시하는 한편 향후 이 기술에 기반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으로 디지털카메라 전용 프린터사업과 함께 디지털사진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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