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시장이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잇따른 도입추진으로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한국통신, 데이콤, 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서비스업체들은 현재 추진중인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향후 시장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ERP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으로 있어 내년이후 ERP구축 붐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ERP업계는 라이센스 비용만 해도 수십억원대인 통신서비스업체 수요를 획득하기 위해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어 치열한 수주경쟁이 에상된다.
이들 통신서비스업체가 ERP시스템을 잇따라 구축하는 것은 통신시장의 개방으로 격화할 경쟁상황에 대응해 경영혁신과 각종 고객관리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은 최근 SAP, 오라클 등의 ERP업체들로부터 시스템 제안서를 받고 시스템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는 빠르면 이달안에 각각 공급업체를 선정, 기업업무재구축(BPR)을 비롯한 ERP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중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외국의 모 전문 컨설팅업체와 공동으로 사업구조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중인데 컨설팅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사적으로 ERP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올 연말께 또는 내년초에 시스템 선정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은 민영화 및 구조조정과 연계해 내부적으로 ERP시스템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늦어도 내년 하반기중 공급업체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통신의 규모를 고려하면 도입예정인 ERP시스템 역시 사상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아 ERP업계의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 신세기통신은 현재 한국전력에서 추진중인 지분매각이 완료되는 대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올초 검토했다가 중단한 ERP 도입을 재개할 방침이다.
ERP업계 관계자들은 『구조조정의 난항과 같은 변수로 통신서비스업계의 ERP 도입시점이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ERP를 서둘러도입할 것』이라면서 『대기업 수요의 급감으로 침체된 ERP시장을 활성화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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