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전자, 전기업체들이 우리나라 전기용품 형식승인을 직접 취득하는 등 국내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국립기술품질원에 따르면 최근 일본 소니가 미국산 컬러 TV와 말레이지산 전기축음기에 대해 국내 전기용품 형식승인을 직접 취득하는 등 지난 92년이후 우리나라에서 전기용품 형식 승인을 직접 받은 외국 업체는 소니, 필립스, 블랙앤데커 등 모두 24개업체 27개 품목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전체의 54%(14개 품목)가 넘는 13개 업체가 96년 이후 형식승인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이후 외국업체들의 국내시장 직접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필립스의 경우 네덜란드 본사는 물론 싱가폴, 말레이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오디오, VCR, 다리미, 모발건조기 등 모든 제품에 대해 직접 형식승인을 받았으며 히타치는 대만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솥을, 소니는 미국과 말레이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TV, 오디오를 직접 형식승인 받았다. 또 이탈리아 블랙앤데커, 일본 신에츠, 미국 시노아메리카, 중국 델타전기 등도 다리미, 전동공구, 직류전원장치, 무정정전원장치에 대해 형식승인을 직접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품질원은 이처럼 외국 제조업체의 국내 형식승인 취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들 업체들이 국내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전기용품 형식승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다 올해초 「기업활동 규제 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개정, 시행으로 전기용품 제조업체 등록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외국 업체도 국내 업체와 마찬가지로 제조업 등록없이 직접 형식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기술품질원은 외국 제조업체의 형식승인 취득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형식승인 대상품목을 2백33개에서 1백38개로 축소하고 외국 업체가 형식승인을 신청할 경우 사전 공장심사제를 실시하는 등 전기용품 안전관리제도의 선진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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