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타치-佛 톰슨, 디지털TV서 제휴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프랑스 톰슨이 공동으로 디지털TV 개발에 착수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와 톰슨의 미국 가전자회사인 톰슨 컨슈머 일렉트로닉스는 미국에서 내년 가을부터 개시될 예정인 디지털 지상파 TV방송을 겨냥해 고품위TV(HDTV)방송에 상응하는 TV를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현재 디지털방송 수상기를 둘러싸고는 가전업계뿐아니라 인텔 등 미국 컴퓨터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일본과 유럽의 유력 가전업체인 히타치톰슨간의 제휴는 실리콘밸리진영 컴퓨터업체들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히타치와 톰슨 양사는 화면크기 61인치의 배면투사형 프로젝션TV를 공동개발해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동계 CES」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공동개발에서는 히타치측이 대형 화면기술을, 톰슨측은 디지털기술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 디지털방송은 18가지 규격이 있고, 각 방송국이 이들 가운데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두 회사는 공동개발하는 TV가 그 어느 규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HDTV방송의 재생뿐 아니라 현행 아날로그방송의 수신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들 두 회사는 그러나 TV개발이외의 사업은 독자적으로 추진, 내년 봄에 각각 히타치 브랜드와 「RCA」브랜드로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가격은 대당 5천7천달러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 컴퓨터업계는 방송신호가 디지털화하면 PC가 TV 수상기 역할을 겸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방송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경우 마이크로프로세서에 TV방송신호 수신기능을 탑재하는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컴퓨터와 호환성이 높은 방송규격의 채용을 방송업계에 요구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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