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접어들면서 미국 케이블TV 업계에 제휴, 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타임 워너와 US웨스트 미디어그룹이 온라인 서비스부문을 합병키로 하는 등 미국의 케이블TV 업체들이 내년부터 전개될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 제휴, 합병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타임 워너와 US웨스트는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 부문인 「로드 러너」와 「미디어원 익스프레스」를 합병키로 했다. 합병 후 이들은 기존 모뎀에 비해 1백배 이상 빠른 고속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일반 가입자 뿐 아니라 케이블 업체나 기타 광대역, 통신 업체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은 각각 콘텐츠와 고속의 백본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이상적인 합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 로드 러너는 뉴욕 텍사스 등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미디어원 익스프레스는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에서 각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지역적으로도 보완 관계에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합병 업체가 4만5천명의 가입자를 갖게 돼 텔레커뮤니케이션스사(TCI)와 콤캐스트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홈 네트웍스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타임 워너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TCI도 자사의 지역 케이블 방송사들을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TCI는 TCA 케이블TV, 센추리 커뮤니케이션스와 제휴, 남부 캘리포니아의 자사 케이블TV 방송사들을 통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자네트의 케이블 부문과 일리노이 인디아나 캔사스 등지의 방송사들을 상호 교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CI측은 이 같은 조정 작업이 사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 밝히고 올해 통합을 마치고 내년부터는 케이블 시스템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내년부터 케이블 모뎀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케이블TV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제휴, 합병이 중소 규모 업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극심한 시장 변동이 불가피할 것이으로 보고 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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