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설연구소 3천개 돌파

우리나라 기업 부설연구소가 3천개를 넘어섰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지난 81년 53개 기업부설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오는 8일 (주)봉신 환경기술연구소의 신규 설립을 인정함으로써 국내 기업부설연구소가 3천개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3천번째로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인정을 받은 (주)봉신은 지난 1036년 설립돼 공작기계, FA, 주물제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수질환경 분야에 신규로 진출, 박사급 연구원 1명을 포함, 6명으로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열에너지를 이용한 폐수처리 전기분해공법을 개발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부설연구소는 83년 1백개, 91년4월 1천개, 95년 2월 2천개의 기업부설연구소가 설립되는 등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따라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원수도 82년 초 3천명에서 12월 현재 8만명으로 26배 이상 증가했으며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비도 82년 1천4백억원에서 97년말 기준 85배 늘어난 1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기업부설연구소들의 특허출원 건수도 80년 초 5천건에 불과했으나 매년 15%씩 증가, 지난해 말에는 18배이상 늘어난 9만여건에 이르렀다.

규모별로 보면 전체의 74.0%인 2천2백19개가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로 나타났으며 대기업이 7백81개로 26,0%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 전자분야가 전체의 42.8%인 1천2백84개로 가장 많고 기계, 금속분야가 23.9%인 7백16개,화학분야가 18.9%인 5백66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천6개, 인천 1백76개, 경기도 8백56개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 전체의 67.9%인 2천38개가 분포되어 있으며 영남지역 5백9개(17.0%), 대전, 강원 등 중부권지역 3백44개(11.5%), 호남지역 90개(3.0%), 제주지역 3개(0.1%), 해외 16개(0.5%)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산기협은 기업부설연소 설립의 특징으로 90년대 들어 정보처리, 통신 등 전기, 전자분야 중소기업들의 연구소 설립 급증 대기업들의 경우 그룹종합연구소 설립 정보통신분야의 벤처기업들의 연구소 서울 강남지역 집중 연구개발의 국제화추세에 맞춰 시장조기진출을 위한 현지법인 형태의 연구소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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