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계의 올해 매출 2위 다툼이 마치 현 대선구도를 방불케할 정도로 치열하다.
97년 마감을 한달여 앞둔 최근 주요 국내 SI업체들의 매출 잠정집계를 보면 삼성SDS가 8천5백억원을 훌쩍넘어 저 앞을 달려가고 있고 2위 자리를 놓고 약진세를 거듭하는 현대정보기술과 2위 고수를 노리는 LGb0EDS시스템이 매출 4천억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LG와 현대 두 회사는 재계의 맞수라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지난 9월 산재의료원 대형입찰 백지화사건과 관련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인지 몰라도 이들 업체간 순위경쟁을 바로보는 업계의 관심은 남다르다.
올 상반기 LGb0EDS의 매출은 1천4백37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난 반면 현대정보기술은 1천4백13억원으로 무려 33% 증가하면서 목표치를 웃도는 예상외의 실적을 보였다.
올들어 현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것은 그룹내 SM물량과 금융분야의 수주가 호조를 보였던 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스모넷과 현대미디어 등 그룹내 관련사업 흡수로 덩치를 부풀린 것도 한 요인이 됐다.
이에따라 97년 전체 매출은 LG가 4천50억원, 현대가 4천억원 내외에 각각 이르러 올해는 가까스로 LG가 2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98년에는 현대의 무서운 가속도에 밀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업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실제 경영활동의 내실을 보여주는 경상이익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LG가 연말까지 전년대비 22% 성장한 1백58억원의 경상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반면 현대는 약 3백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현대는 『이는 순수한 수주활동과 관련한 적자가 아니고 지난해 8백억원에 이르는 대단위 연구소 투자와 신비로사업 적자 등으로 인해 발생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저가입찰이 극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2위다툼을 벌이는 두 회사의 경영실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하며 『시황이 그리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내년에도 기술력축적 및 시장다각화 등 내실이 전제되지 않은 2위 다툼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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