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DEX Fall `97] 이모저모

0...삼성전자는 국내 언론을 상대로 18일(美현지시간)발표키로 했던 지갑형 초소형 PC(일명 월렛 PC)의 발표를 특별한 설명도 없이 갑자기 연기해 이를 기다리던 10명의 한국기자들로 부터 빈축을 사는 해프닝을 비기도.

아침 일찍 삼성부스를 찾아간 기자들에게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월렛 PC의 발표 계획은 한국 본사로부터 전해들었으나 갑자기 연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설명하면서 『월렛 PC를 공동개발한 네덜란드 필립스측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계를 미처 개발하지 못한데 있는 게 아니냐』고 나름대로 추측.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국제화를 부르짓고 있는 삼성전자가 컴퓨터의 핵심인 운영체계로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드웨어만 개발해 놓고 국내 홍보용으로 활용하려는 계획하에 발표 운운한 게 아니냐』며 국내에서는 통할지 모르지만 전세계 이목이 지켜보는 컴덱스쇼에서 삼성전자의 잔꾀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

0...한국관이 위치하고 있는 샌드엑스포 전시관에는 우리나라외에 대만,싱가포르,홍콩,인도네시아 국가들도 자국 중소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인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관을 마련해 마치동남아 지역의 전시관에 온듯한 느낌.

더군다나 멀티미디어 관련 제품들을 출품한 아시아 지역 중소기업들까지 샌드엑스포 전시관에대부분 밀집돼 있어 마치 라스베이거스에 아시아촌을 형성한듯 한 모습.

0...개막 이틀째를 맞아 첫날의 다소 들뜬 분위기가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컴덱스 전시회는 본격적인 비즈니스 전시회로 변해가는 모습.

이 때문에 대기업들이 위치해있는 컨벤션 센터보다 세계 각국의 알자배기 중소기업들이 모여있는 샌드엑스포 전시장에 관객이 몰리기 시작.

특히 첨단 테크놀로지를 배경으로한 제품을 출품한 한국관에는 전세계 1백20여개 국가에서온 수백명의 바이어가 몰려 대회 관계자들이 교통정리를 해야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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