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고효율 폐수 처리시스템 개발

염색 폐수처럼 정화처리가 어려운 난분해성 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박원훈) 수질환경연구센터 정윤철, 박대원 박사팀과 청정기술연구센터 한성환 박사팀은 하나의 반응기에서 유기물 분해와 여과처리가 동시에 가능한 BOSF(Biological Oxidation & Solid Filtration), 상온에서 공기나 산소만으로 효과적인 산화반응을 수행하는 촉매산화장치인 LOTECO(Low Temperature Catalytic Oxidation)와 함께 미생물처리와 촉매산화반응을 연계한 신개념의 고효율 폐수처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 선도기술개발사업과제로 LG엔지니어링, 신광산업 등 민간업체가 참여,지난 95년말 부터 총 1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생물학적 처리장치인 BOSF반응기 내부에 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바이오볼(BioBall)을 설치, 유입 폐수에 포함된 유기물과 질소를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처리하게 되며 1차처리된 유출수는 좁살크기의 고체 촉매가 들어있는 촉매산화장치로 유입돼 공기나 산소를 산화제로 잔여 유기물을 제거하고 색도를 개선하게 된다.

KIST연구팀은 이 시스템이 기존 폐수처리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활성 슬러지 공정과는 달리 하나의 반응기에서 미생물을 이용한 유기물 분해와 여과처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고온, 고압상태가 아닌 상온에서도 별도의 산화제 첨가없이 공기나 산소만으로 효과적인 산화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반월염색사업협동조합 염색폐수처리장에 설치, 현장 시험한 결과 유기물과 부유울이 90∼95%까지 제거됐으며 기존 처리장 유출수의 평균 BOD 농도보다 훨씬 낮은 15ppm이하로 나타나 폐수처리 효율이 6배이상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의 경우 생물학적 처리장치를 하수처리장에 일부 적용하고 있으나 난분해성 산업폐수처리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과 LG엔지니어링은 이 시스템을 국내 외에 특허 출원한데 이어 오는 98년말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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