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업체들이 제품정보시스템(PDMS)과 ERP시스템을 연계하는 새로운 구축방법을 올 연말께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7일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바안코리아, 한국QAD 등 외국 유명 ERP업체들은 올 연말 경영 및 생산공정에서 동시병행 프로세스를 지향한 ERP시스템과 PDMS의 결합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며 현재 이를 뒷받침하는 구축방법론의 확산전략을 마련중이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생산정보관리 위주의 PDMS와 통합 경영정보관리 차원의 ERP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구축방법론과 제품의 보급이 확산될 경우 기업의 경영효율화에 전기를 마련할 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기존의 「R/3 3.0」버전을 이용하는 ERP사용자를 대상으로 PDMS와의 연계를 위한 준비작업을 끝내고, 내년 초 「R/3 4.0」버전이 발표되면 두 시스템간 연계구축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AP코리아는 올 초 ERP구축을 완료한 삼성전관과 공동으로 이 회사 내에서의 PDMS와 ERP간 연계작업을 연구중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자사 ERP 애플리케이션이 갖는 PDMS 솔루션과의 오픈인터페이스기능을 바탕으로 양 시스템간 연계를 준비중이며, 연내 PDMS 구축을 준비중인 업체선정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기본정보 구축과 업무흐름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설정한 기업 위주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바안코리아(대표 강동관)는 내년 1월까지 PDMS를 내장한 ERP 연계버전인 「바안 ⅥC」의 한글화를 마치고 이 분야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내년 1, 4분기 중 출시될 「바안V」 출시를 계기로 PDMS와 ERP 연계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고객에 대한 지원및 영업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바안코리아는 기존 고객인 한국중공업이 PDMS와 ERP 연계에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내년부터 이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간 연계구축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QAD(대표 이종호)는 자사의 「MFG프로 8.5」 이후 버전을 통해 이같은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기존 ERP 사용자를 위주로 한 시스템확산을 모색중이다.
ERP업계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ERP와 PDMS간 결합은 필연적인 추세』라고 밝히면서 『다만 국내기업들이 데이터 구축 및 워크플로 정의를 제대로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시스템 결합이 필연적인지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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